2023년 4월 18일(화)~19일(수) 2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2023 국군장병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전반기는 4월 18-19일에 진행되고, 후반기는 9월 중에 이틀간 개최된다고 한다. 200여개 정도의 기업, 단체에서 참여했으며 현장 채용면접,상담/채용설명회/취업특강/현직자 켄토링/취업컨설팅/AI모의면접/VR직업체험 코너가 꾸며져 있어 자유롭게 원하는 부스에 찾아가 참여할 수 있었다. 대부분 부대 단위로 버스 배차를 내어 단체 관람을 온 케이스가 많았다.

내가 속한 부대에서는 점심 먹은 뒤에 출발해서 저녁 먹기 전에 돌아왔지 때문에 아쉽게도 2시간정도 촉박하게 박람회를 구경해야했다.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2개 정도의 부스에 찾아가 실무과 지원자들의 자격증 수준에 대해 문의하고 현직자의 말이라 더 세심하게 알게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제뉴원사이언스’였는데, 역시 한수력은 공기업이라 그런지 TO도작고 화학 직군의 경우 특히 기사 자격증을 많이(3개) 필요로 했다. 자소서보다는 NCS 시험 공부에 매진하라는 TIP도 알게 되었다. 제뉴원 가서는 직군에 따른 실무의 차이나 연봉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소소한 기념품(?)도 같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ㅋㅋ)

부스 기업은 크게 서비스, 방산, IT, 관광스포츠, 제약바이오, 경호경비보안, 건설토목, 물류유통, 제조, 공공기관으로 편성되었는데, 아무래도 국방부에서 주최하는 취업박람회이다 보니 다양한 직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화학, 소재, 반도체 회사들의 정보들도 듣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군장병 대다수를 위한 행사다보니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그런건 따로 각 회사가 주최하는 취업설명회나 대학교에서 열리는 취업특강 같은 행사에 참여해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듯!

사실 취업까지는 몇 년의 여유가 있지만, 미리미리 알아봤던 이유는 실제로 취업 후에 실무가 어떤지를 미리 알고 나에게 맞는 직종은 어떤 걸까 고민해보기 위함이었다. 입시도 그렇고 취준도 마찬가지로 막상 닥쳐서 준비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걸 찾기보다는 연봉과 워라밸, 근무 위치를 중시해서 보게 되기 마련이다. 일단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그런 여러 조건들을 차치하고 순수하게 생각해보자는 목적이었다. 기업 취업쪽이 잘 맞지 않는거 같다면, 다른 연구직이나 교직 쪽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거고, 아니면 창업이나 사업을 구상할 수도 있는거니까! 취준 정보 수집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실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입 대비 많은 연봉을 받는 ‘가성비’가 중요한지, ‘워라밸’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한 ‘안정성’이 중요한지,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자아실현’이나 ‘사회적 지위’가 중요한지와 같은 가치관이 제대로 서야 어떤 직군을 고르던 확신에 찬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