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구성에 어찌보면 뻔한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감동을 주는 작품. 간만에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두근거리게 만드는 소설을 읽었다. 우로보로스
라는 소재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직감했지만, 그럼에도 소설의 끝까지 ‘혹여나 슬픈 결말은 아니겠지?’라는 마음을 한 켠에 두게 만들었다. 다행히 예상하던, 원하던 결말로 흘러가서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등장인물은 단 세 명. 아이바 준과 이치노세 쓰키미, 사신 뿐이다. 인물들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정말 다채롭게 느껴졌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아이바 씨한테 감정이입하게 되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그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결심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다행히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이치노세가 기회의 끈을 잡아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너무 슬프게 느껴졌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남은 시간동안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과연 내게 주어진 여생동안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를 시도할 수 있을까? 인생이란 끝이 있기에 의미가 있다지만, 그렇기에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요새 보고 있는 드라마: Breaking Bad
에서도 시한부 인생에 대한 주인공의 고민이 나오는데, 어쩌면 내가 겪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한번 쯤은 고민해보게 되었다.
돈, 명예도 매우 중요하지만 인간은 서로 사랑하면서 삶의 이유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지금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보자.
제목 | 분야 | 읽은기간 | 작가 | 추천강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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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 8 문학 | 23.04.26-23.04.27 | 세이카료겐 | ★★★★☆ |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