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3권을 즐긴 독자라면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질 것이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데스 큐어에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테리들과 알려지지 않은 비밀들을 풀고 싶다면 프리퀄 작품인 킬 오더 를 읽어보면 어느정도 그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킬 오더는 메이즈 러너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왜 지구에 이런 재앙이 펼쳐졌는지와 왜 사람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광인이 되어가는지, 그리고 사악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생긴 단체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킬 오더’는 메이즈 러너 0편으로 주로 불리고 또 하나의 프리퀄로 피버 코드가 있는데, 이는 메이즈 러너 0.5편으로 불린다.

태양의 비정상적인 플레어 현상으로 지구가 익어버리고, 살아있는 초목들이 모두 죽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식량난에 시달리게 된다. 한정된 식량으로 버텨야하는 상황에서 인류를 줄이기 위해서 literally THE KILL ORDER을 내리게 된다. 마치 타노스가 스냅으로 전 우주의 생명체를 반띵(!)해서 평화를 이루려 했던 것처럼, 지구에서도 마찬가지의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하지만 타노스는 적어도 random하게 0.5 확률로 없앴지만, 이 소설에서는 선택된 자들이 결정되어 있고 나머지 인류들을 절멸시키기로 결정하는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

읽어가면서 문득 이 소설이 마냥 fiction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보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이상기후들, 그리고 우리의 3년을 빼앗은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COVID-19 바이러스가 정말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인지는 알아낼 수 없겠지만 만약 인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 더욱 무서운 현실일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강력한 생화학 무기가 개발될지 알 수 없기에 항상 두려움에 떨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야 등장한 익숙한 이름들 토머스와 테리사. 과연 그들은 사악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던 것일까? 메이즈 러너 0.5편에 해당하는 피버 코드에서 그 해답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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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오더 8 문학 23.05.02-23.05.03 제임스 데시너 ★★★★☆ 문학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