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법의 엔탈피($ 92.4 kJ/mol $)에서부터 아보가드로수 $ 6.0221367 * 10^23 $ 까지. 숫자로 화학의 주요 역사들과 기억할만한 실험과 발견들이 한 권에 담겨있다. 대부분의 교양 화학 서적들은 발견 순서대로 소개하거나, 유기/무기/물리화학과 같이 세부 분야에 따라 나누어 정리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숫자를 기준으로 편집했다는 점에서 독특했다. 간혹 ‘라부아지에가 결혼할 때 아내 미리 안 피에레트의 나이: 13’처럼 어이없는 숫자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ㅋㅋ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아니 많고 많은 상수들을 냅두고 왜 13을 택한건지 이해가 안된다. 차피 뒤에서 라부아지에에 대한 내용이 다시 등장하던데…)

170쪽의 짧은 책이라 금세 읽어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내용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다음 숫자와의 어느정도의 개연성을 기대했었는데 아예 다른 내용들이라 조금은 산만한 구성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책을 완독한 뒤에 정보가 정립되지 못하고 머릿 속에 그저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체계적으로 화학 학문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거나 전반적인 화학 세계의 구조를 알고 싶다면 아쉬운 책이다. 그렇지만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여러 상수들과 주요 값들과 친숙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84보다 큰 원자번호는 모두 방사성원소이며, 98번까지만 자연에서 존재하는 원소라는 사실은 기억해둘만한 것 같다.

제목 분야 읽은기간 작가 추천강도 출판사
숫자로 끝내는 화학 100 4 자연과학 23.07.12-23.07.13 조엘 레비 ★★★★☆ 지브레인